자유게시판

23-08-02 00:22

맘카페 갑질, 어느 지역 소아과 8곳 폐원… 의사들 정신과 치료도

김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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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카페에서 합심해서 조직적으로 악플을 달면 의사들이 견딜 재간이 없습니다. 의사회 임원조차 비슷한 피해를 봅니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이하 소아과의사회) 회장은 소아과 병원을 상대로 한 일부 극성 엄마들의 인터넷 갑질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최근 충남 홍성의 어느 소아과 병원이 악성 민원에 못이겨 문을 닫기로 했다는 소식이 논란이 됐다. 한 맘카페 회원이 9세 자녀를 혼자 병원에 보냈다가 ‘보호자가 함께 오라’는 연락을 받고는 보건소에 ‘진료거부’ 민원을 넣었고, 앞서도 비슷한 악성민원을 여러차례 겪었던 원장은 결국 소아과 진료를 그만두기로 한 것이다.

이와 관련, 소아과의사회는 해당 보호자를 아동학대방임죄, 업무방해죄 등으로 형사고발한다고 25일 밝혔다.

임 회장은 26일 조선닷컴 전화 인터뷰에서 “악성 민원을 제기한 보호자를 상대로 강경 대응을 하기로 했다”며 “개업한 소아과 선생님들이 너무너무 힘들어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100명의 환자가 오면 98명의 환자와 보호자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의 설명을 잘 따라준다”면서도 “그 중 한두명이 본인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거짓말까지 해가며 여러 창구로 의사들을 괴롭힌다”고 했다.









임 회장은 “몇해 전 경기 북부 한 신도시에서는 맘카페 회원들의 등쌀에 2~3년새 동네 소아과 8곳이 연쇄 폐원한 일도 있다”고 했다. 임 회장에 따르면, 대학교수 출신 B원장도 피해자 중 한 사람이다. 목감기에 걸린 아이를 진료하는 B원장의 진료 방식이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맘카페에 악성 평가가 올라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오진했다” “불친절하다” 등의 글이 올랐다.

참다 못한 B원장은 해당 네티즌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하지만 법정에 선 네티즌은 법정에서 눈물을 흘리며 판사에게 읍소했고, 법원은 무죄 판결을 내렸다고 임 회장은 전했다.

이후 B원장은 ‘보호자를 고소하는 소아과’라는 비난에 시달렸다. 결국 B원장은 소아과 진료를 그만두고 진료 과목을 바꿨다고 했다.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B원장은 “마음이 편해졌다”지만, 지금도 소아과 시절을 떠올리면 트라우마에 시달린다고 한다.





http://www.chosun.com/national/national_general/2023/07/26/3ASZYC5D25BN5OMVHAE5GZV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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